국회내 카페, 4500만원 가로챈 의혹 광복회 “직원 비리로 金 무관”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사진)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국회에서 운영해온 카페의 수익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보훈처가 감사에 착수했다.
보훈처는 26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카페 ‘헤리티지 815’의 지난 1년간 수익금 4500여만 원을 이발비와 양복 구입비, 안마시술소 등에 썼다는 보도가 25일 나왔다. 카페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평소 인연이 있던 업체를 끼워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광복회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5월부터 해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쓰는 조건으로 국회에 임차료도 내지 않고 있다.
김 회장 측은 “직원의 개인 비리일 뿐 김 회장과는 무관하다”며 반발했다. 광복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익사업 담당 직원인 A 씨가 자신의 비리를 김 회장 지시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A 씨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