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LG엔솔이 상장 첫날 시초가 2배를 형성할 수 있을지, 나아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증권가가 제시한 LG엔솔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49만6667원이다. 대체로 공모가보다 30%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다만 ‘따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LG엔솔이 따상을 하게 되면 1주당 78만원이다. 시가총액은 182조5200억원으로 뛴다. 공모가만으로도 상장과 동시에 시총 70조2000억원을 기록, 코스피 시장 3위로 입성하는데 따상을 하게 되면 시총 90조원 수준인 SK하이닉스를 크게 따돌리며 시총 2위가 된다.
대체로 증권가는 상장 직후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100조원 정도를 보고 있다. 공모가 대비 30%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전날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LG엔솔의 12개월 선행 목표주가 평균은 49만6667원이다. 총 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제시했다. 공모가보다 65%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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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삼성SDI 등 상장 배터리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LG엔솔의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주당 가격은 27만~51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평균치는 92조원(주당 39만원)이다.
그는 이어 “주가가 51만원(시가총액 기준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가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LG엔솔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의 높은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장기투자자들의 참여로 LG엔솔의 상장 초기 유통가능물량이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엔솔의 초기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LG엔솔의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에 따르면 총 472억9632만주의 기관 주문수량 중 366억129만주(77.4%)가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했다. 기관 주문 1988건 중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주문은 1324건(66.5%)에 달했다.
LG엔솔의 의무보유 확약 제시 비율은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IPO 대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에는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페이(70.4%)가 가장 높았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로 보면 6개월 확약을 제시한 수량이 34%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3%), 1개월(1.2%)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향후 기업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이번 LG엔솔 기관수요예측에는 노르웨이연기금, 캐나다연기금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블랙록, JP모간 등 장기투자펀드(롱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LG화학과 우리사주의 합산 지분율은 85.5%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14.5% 이하가 되며, 이에 더해 기관 배정 물량 중 보호예수 물량까지 감안한다면 14.5%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며 “유통 가능 물량이 상당히 적다는 점,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