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수양개에서 발굴한 슴베찌르게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후기 구석기 유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탄소연대 측정 분야 권위지인 ‘라디오 카본’은 2021년 12월호에 ‘한국 단양지역 수양개 구석기 유적지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값’ 논문을 실었다.
논문은 “수양개 6지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는 최고 4만6000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논문대로라면 수양개 슴베찌르게는 세계에서 가장 시기가 빠른 후기구석기 유물이 된다.
이 논문에 따라 수양개 슴베찌르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군은 밝혔다.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 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선사 유적지다.
그동안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눈금이 그려진 돌 자 등 구석기 유물 10만여 점을 출토했다. 후기구석기 시대 현생 인류의 이동과 석기 제작 기술 전파 연구의 중심지로 꼽힌다.
군은 한반도 선사 문화 발상지 수양개 홍보를 위해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시실 3실(750.82㎡), 수장고 1실(114.78㎡), 훈증실(36.10㎡) 등을 갖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2006년 개관했다.
2020년 국내 13번째, 충청권 최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 최적지로 13억년 시간 차이가 나는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단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