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2022년] CJ그룹
CJ그룹은 직급파괴, 주요 포지션 사내공모, 워라밸 지원 등 파격적인 인사·조직문화 혁신 제도를 차례로 도입하며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 최고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고, 일하고 싶어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직급파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연공제 직급을 전면 폐지했다. 대리, 과장, 부장식의 직함이 사라지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승진을 위한 체류연한이나 연차에 대한 개념도 사라져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누구라도 10년 내 스타 크리에이터나 경영리더(임원) 등으로 성장이 가능해진다. 앞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CGV, CJ푸드빌 등도 기존 7단계의 직급체계를 3, 4단계로 축소했다. 상무 대우부터 사장까지 6개 임원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일했다.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그룹은 올해부터 임직원들이 일하기 편한 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 ‘CJ WORK ON’을 도입했다.
기존 조직에서 벗어나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친환경 바이오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화이트 바이오 CIC를 만든 데 이어 7월에는 건강사업 CIC를 꾸렸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사내 벤처 육성 및 지원 프로젝트 ‘시리즈A’를 시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임직원 대상으로 한 사내 벤처 아이디어 공모전 ‘다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