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바지-배꼽티 등 2000년대 패션 Z세대 사이서 새 트렌드로 급부상 트루릴리전-본더치 등 재출시 붐도
사카이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스타일리스트
가상세계에 힙하게 등장한 Y2K패션은 런웨이에 스며들며 올해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세기말 패션의 대표적인 브랜드 트루릴리전, 본더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이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재출시되며 패션산업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길어진 집콕과 급부상한 소셜미디어 속에서 Y2K패션은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겐 트렌디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뉴노멀시대 라운지웨어와 원마일웨어의 편안함이 지루해질 시점, 혜성처럼 등장한 세기말 감성 Y2K패션으로 잠시나마 지루함을 날려보는 건 어떠실까요?
#크롭톱
이자벨 마랑
최근 방송 프로그램 ‘스우파’가 인기를 끌며 크롭티에 트레이닝 팬츠 조합도 자연스럽게 유행을 끌고 있습니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간결한 스타일의 미덕은 잠시 접어두고 역동적인 스포츠웨어 스타일에 눈을 돌려보세요. 추억과 낯섦의 공감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로라이즈
블루마린
골반팬츠의 대명사로 불리던 그때 그 브랜드가 돌아왔습니다. 다소 민망한 밑위길이로 패션 리더의 자격을 논하던 그 시대 스타일이 부활한 겁니다. 최근까지 배를 덮는 하이웨이스트가 강세였다면, 이제 골반으로 떨어지는 로라이즈에 넉넉한 품을 갖춘 하의 스타일이 인기를 끌 예정입니다. 예전을 추억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가미한 Y2K패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로라이즈 미니스커트와 통굽슈즈를 매치해 전체적인 비율까지 딱 맞춰보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벨루어 트랙슈트
2000년대를 주름잡던 Y2K 패션이 재부상하며 벨루어 소재 트레이닝복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이벳필드 제품. 각 사 제공
#코르셋
스텔라 매카트니
#플랫폼슈즈
스텔라 매카트니
새로운 해가 시작됐습니다. 지루했던 일상에 추억과 즐거움을 담은 알록달록 Y2K패션을 만나보세요. 올해 더 풍성하고 실용적인 패션키워드로 여러분의 스타일에 트렌디함을 한 스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