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촉발된 이후 송영길 대표 외에 동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쓴 소리를 했다.
이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86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여당 내 ‘86 용퇴론’이 촉발된 이후 ‘86세대 맏형’인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첫 시작을 알렸으나 그 후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23일 86세대의 일원인 김종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며 이른바 ‘86용퇴론’이 촉발됐다.
이후 우상호 의원이 작년 4월에 했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송 대표가 자진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다른 586그룹은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발을 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런 걸 요설이라고 한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口頭禪)의 정치는 배반형”며 김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