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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4자토론 왜 발뺌하나” vs 野 “국민관심은 양자토론”

입력 | 2022-01-28 10:09:00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4자 토론보다 양자 토론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왜 발뺌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측은 “피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모든 국민들은 법원의 판결이 났을 때 4자 토론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도대체 무슨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서 이런 식의 발뺌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법원에서 판결한 건 양당 후보 둘이서 TV토론을 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TV토론을 4자가 같이 하는 게 합리적인 해결책이다. 거기서 또 TV토론 안 하고 따로 하자고 하면 국민들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단 방송 3사가 중계하는 4자 토론 받은 다음에 양자 토론은 두 분이 알아서 인터넷 매체랑 같이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토론 한번 하는데 되게 힘들다, 정말. 뭐 하자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피하는 게 아니다”라며 “31일 7시에서 9시 사이에 양자 토론을 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그 이후에 다시 4자 토론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윤 후보가) 토론에 부정적인 게 아니다. (4자 토론을 하면) 시간이 30분도 안 되는데 어떻게 토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며 “양자 토론을 충분히 하고, 그 이후에 4자 토론도 시간, 의제 등 여러 가지를 협의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31일 양자 토론은 물론 4자 토론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하루에 최소한 4시간을 하자는 건데 우선 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4시간 토론은 국민들한테 평가의 시간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이라면서 “양자 토론으로 가더라도 국민이 보시고 판단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국민 관심은 양자 토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