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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상도 지역구 대구 중·남구 무공천…서초갑은 공천

입력 | 2022-01-28 11:59:00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왼쪽).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구 중·남구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소위 ‘50억 클럽’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지역구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설계한 건국 이래 최대 부정부패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직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 혐의를 받아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과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 보궐선거 후보자 중심으로 활발한 대선을 준비하던 대구 중·남구 시민들과 당원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결정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당의 다른 분들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지금 우리 당원이신 분들은 이 취지를 받아들이고, 우리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은 예정대로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서초갑은 (윤 전 의원 사퇴가) 범죄적 행위와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도 공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종로 전략공천 방침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네 군데 공천을 어떤 식으로 할지는 공관위에서 계속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공관위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공천 신청 공고를 내고, 내달 3~4일 이틀에 걸쳐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