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등 추가 치료 필요 정신적 불안증세는 빠르게 회복…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거처 물색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수백 개가 놓여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다음 주 퇴원 예정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70)이 병원 치료를 위해 퇴원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퇴원 후 병원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인근 단독주택 등을 거주지로 알아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어깨 질환과 허리 디스크 등 지병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이 발표됐고 같은 달 31일 0시에 석방됐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2일경 퇴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71번째 생일이다. 하지만 허리와 소화 기능 등 몸의 여러 부분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어서 조금 더 병원에 머무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적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고 정신적 불안증세는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나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이 삼성서울병원 인근 단독주택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후에도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당뇨병 등 지병 치료를 위해 이달 17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8일 퇴원해 경기 안양교도소에 재입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부터 손, 발 등에 감각이 마비되는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 기간 중 여러 차례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외부 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000만 원의 확정 판결을 받고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