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통화’ 공개사과문도 고심… 金, 포털 프로필에 학력 등 추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사진) 가 다음 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윤 후보와 함께 공개 활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포털 사이트에 학력과 수상 내역을 추가 게재하며 공개 활동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28일 “김 씨가 다음 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윤 후보와 함께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씨가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초 비공개 봉사활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공식 선거운동 이후로 등판 시점을 바꾼 것. 김 씨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소통하며 등판 시기,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장 시점을 조절한 건 김 씨가 공개 석상에 나설 경우 모든 관심이 김 씨에게 쏠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 씨의 등장에 앞서 국민의힘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과 관련해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녹취록 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과 관련해 “안희정이 불쌍하다”는 발언과 윤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사과다. 한 선대본 인사는 “유튜브 채널이 녹음 파일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서면으로 된 사과문을 낼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김 씨 주변에서는 “(김 씨가) 불법 녹음의 피해자이고, 사적 대화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