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설 연휴 유동 인구로 인해 방역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이후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3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설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귀성길에 오를 경우 되도록 자차 이용을 당부했다.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려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내려가더라도 자차를 이용해 소규모로 이동해 달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플라스틱 등에 120시간씩 남아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있다”며 “특히 휴대폰이 가장 위험하다. 휴대폰 소독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 교수는 고향을 꼭 방문해야 한다면 내려가기 전과 후 자가 검사키트로 꼭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친척이 동시에 모이는 건 피하고, 모임 규모를 최소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모임 참석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 교수는 “설 연휴 이후 2만5000명에서 3만명 정도까지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 역시 “설 연휴 이후 환자 급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감염을 피할 수 없는 시기가 왔으니 서둘러 접종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