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의료 상황을 점검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1.28
취임 후 첫 설 명절이었던 2018년에는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 및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런 와중에 문 대통령은 연휴 첫날 취업준비생 등 국민 11명과 전화 통화를 갖고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관악구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에서 취약계층 가정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포장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2.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장을 보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0.1.23
지난해 설에는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설 연휴 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 부부가 구입한 젓갈 100여 세트 등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축구선수 지소연씨, 배우 류준열씨, 안광훈 신부 등 국민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덕담을 전했다. 이후 양산으로 귀성하지 않고 관저에서 조용한 설을 보냈다.
전날(27일) 문 대통령은 방역 현장 의료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동네 병·의원을 향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역사회의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데 동네 병·의원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설 또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속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더 조용한 연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연휴 동안 관저에 계속 머무를 계획으로, 이에 따라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이번 연휴에도 문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가지 않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민들을 향해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설날 하루 전인 31일에는 영상을 통해 대국민 설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그간 문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 출연 등 명절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챙긴 전례 등이 있어 이번 연휴에도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방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설 연휴에도 고생하는 방역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는 등의 현장 점검 차원의 일정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