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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文정부 마지막 설 키워드는 ‘방역’…2일 중대본 예정

입력 | 2022-01-29 09:11:00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설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2022.1.28/뉴스1 © News1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설 연휴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29일부터 시작된 설 연휴 동안 대부분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관저에서 조용히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다.

본인이 직접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설 연휴 이동과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솔선수범해 개인방역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리는 앞서 지난 2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3차 접종을 완료하고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연휴 전날인 지난 28일 중대본에서도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고향 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고향 방문 등으로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추석 고향 방문 이후 확진자가 약 38% 가까이 증가했다”며 “지금은 출발하는 확진자 숫자 자체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우세종화되면서 지난 사흘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차례로 1만3012명, 1만4518명, 1만6096명 등 신기록을 경신하며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해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고, 29일부터 전국 선별검사소 및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서 1차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재검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연휴 마지막날인 다음 달 2일 오후 3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열고 연휴기간 방역상황 및 변화된 검사·치료체계에 대한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달 6일이면 사적모임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된다.

이에 중대본에서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감안해 기존 거리두기를 강화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