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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김재원 겨냥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복당 없다”

입력 | 2022-01-29 13:57:00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2022.1.20/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50억 클럽’에 연루돼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 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과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 대해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지금 우리 당원이신 분들은 이 취지를 받아들이고 우리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출마를 준비하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기에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른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당선돼서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으로 알고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무공천 결정을 한 지 2시간도 안 돼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정치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에게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는 한자성어와 함께 "김 최고위원은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고 전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첫 해전을 앞두고 장병들에게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