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2022.1.11/뉴스1 © News1
특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현재도 인명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종자를 추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었던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201동의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건물 내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 돼 실종상태로 남아있었다.
이중 1명(60대)은 지난 13일 오전 11시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콘크리트 더미와 잔해물에 매몰 된 채 발견됐다. 장시간의 구조작업은 추가붕괴를 방지하면서 이뤄졌지만 결국 이튿날 오후 6시49분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0대 남성이 발견됐던 지하 1층부터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붕괴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근로자들이 행사한 타워크레인 철거의 ‘작업 중지권’이 발동되면서 구조작업에 한때 차질도 빚었다.
이어 지난 27일 오전 11시50분께 건물 28층에서 실종자 1명을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됐다. 추가로 발견된 작업자 2명의 생사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7일 돌연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예고없이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죄를 빌었지만 지탄을 피하지 못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3일 HDC현산으로부터 하청받은 업체 3곳을 비롯해 서울 용산 HDC현산 본사, 광주 서구청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부실시공에 대한 의혹이 있는지 등 파악하는 한편 현산 현장소장 등 관련자 1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News1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1137 소재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연면적 19만9762㎡ ‘팸스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6일 0시를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12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대응해제 2시간 만인 오전 9시 21분께 불이 다시 크게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는데 이때 인명수색에 투입된 소방관 5명 중 3명이 본부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 된 소방관 3명은 6일 정오께 숨진 채 발견됐다. 희생된 이들은 고(故)조우찬 소방교(26), 고 박수동 소방장(32), 고 이형석 소방경(51)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다. 팀장은 이 소방경이었고 가까스로 탈출한 나머지 소방관 2명도 모두 같은 소속 대원들이었다.
특히 송탄소방서에 연인을 두고 먼저떠난 이 소방교, 예비신랑이었던 박 소방장, 다정한 남편이자 구순의 노모를 모셨던 이 소방경의 소식이 더해지자 온 국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합동영결식은 지난 8일 평택 이충동에 위치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희생한 소방관들의 넋을 위로했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고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서울지역 및 경기지역 일대에 있는 팸스 물류센터 시공사, 감리회사 등 관련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지난 7일과 17일 각각 실시했다.
경찰은 시공 관련 5개 업체의 직원 21명을 업무상 실화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해 기체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 News1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F-5E 전투기를 탑승, 지난 11일 오후 1시43분께 경기 수원지역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출발하자 마자 1분 뒤, 8km 떨어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1리 태봉산 자락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숨졌다.
군에 따르면 심 소령이 탑승한 F-5E 전투기는 기지에서 정상적으로 출발했으나 상승과 함께 좌측으로 선회하던 중, 기체 좌우 엔진의 화재 경고등이 켜지면서 조종계통에서 이상이 발생해 기수가 급강하했다.
심 소령은 지상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알린 뒤 2차례 “탈출(Ejection)”을 선언했으나 민가에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고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으로부터 마을은 불과 150여m 차이에 불과했다. 심 소령의 희생으로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결국 심 소령은 사고발생 3시간여 뒤인 오후 4시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심 소령의 영결식은 소속 부대였던 10비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치러졌다.
한편 F-5E는 1986년까지 1100대가 생산돼 한국을 포함한 세계 20여개국에서 운용 중에 있다. 국내 도입 시기는 1975년이다. 현재 F-5계열 전투기는 노후화돼 퇴역 중이거나 퇴역 검토 중에 있다.
(광주·평택·화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