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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은 미국에 있으며, 한반도 핵 위기 역시 미국이 초래한 것이라고 중국이 평가했다.
29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른 불을 스스로 꺼야 한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불을 지핀 후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중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이 생기면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부문에 중대한 타격을 주는 만큼 중국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바라고 있는 계획은 러시아가 미국의 지정학적 야망에 무조건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다. 논리가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럽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한반도 위기에도 책임이 있다고도 역설했다. 매체는 “한반도 핵 위기부터 이란 핵 문제, 지난해 미군 철수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 미국은 벌집을 쑤시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미국은 거의 모든 주요 국제 위기에 중국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전략적 탄압을 가하고 있는 동시에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길 원하고 있다. 나쁜 짓을 하면서도 모든 이득을 취하기를 원하는게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 갈등을 다룰 때 중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국은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지만 미국은 혼돈을 추구한다는 점”이라면서 “중국은 자신의 국익을 위해 역내 집단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 대신 항상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고 사실에 근거한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중국은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항상 다른 나라의 자주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2019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또 다시 밀어붙이자 러시아는 접경지역에 병력 10만명 이상을 배치, 침공 위협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