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이번 주 설 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역대 단일화라는 건 보통 마지노선이 44일 정도 전에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주 온라인 광고를 대부분의 당이 계약한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60억 원까지 간다”며 “그걸 지금 계약한 당은 완주 의지가 있는 것이고, 계약하지 않은 당은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 비용에 대해 단일화가 돼 후보가 사라지거나 15% 득표율을 받지 못하면 돈을 날리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 지난 선거(2017년 대선)처럼 400억 원대 지출을 하는 건 상당한 모험으로 어떤 선택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판단에 따라 자금을 집행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 연대의 여지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단일화가 그렇게 좋으면 그쪽에서 하라”며 “협상해보면 이상한 것을 요구할 수 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같은 것을 사과하라고 할 수도 있다. 별게 다 있을 테니 겪어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31일로 예정된 윤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좌중을 압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말 기술, 정치 기술로는 한다 하는 분들인 원희룡·유승민·홍준표와의 경선 토론 때 기(氣)싸움에서 안 밀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