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골재 채취장에서 구급차가 대기해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9분께 삼표산업이 운영하는 은현면 도하리 골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A씨(28)와 B씨(55)와 C씨(50) 등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44분께 발견된 일용직 근로자인 A(28) 씨에 이어 추가로 오후 4시 15분에 발견된 50대 포크레인 운전자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2.1.29/뉴스1
고용노동부가 29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매몰 사망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 사고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 근로자 매몰 사망사고는 지난 27일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법에서 정하고 있는 우선 적용대상으로 봤다.
중대재해법은 원칙적으로 5인 이상 사업장이면 모두 적용되지만, 50인 미만인 사업장의 경우 법 적용일을 2024년 1월27일까지 유예했다. 영세사업장의 준비기간을 고려한 조치다.
사고 성격도 ‘중대산업재해’로 판단했다. 법에서 규정한 중대산업재해란 산업안전보건법상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때,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이미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인데다 현재 1명의 추가 매몰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고용부는 관련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또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수사와는 별개로 사고현장에 대한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삼표산업에 대한 특별감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