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25) 전 SBS 아나운서가 SBS를 나온 지 7개월 만에 퇴사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망구’를 통해 “제가 퇴사한 게 대단하지 않은 게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이 퇴사를 한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18년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발탁,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만 21세였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대학으로는 드문, 예술학교 계열인 한예종에서 미술을 전공해 더 화제가 됐다.
그런데 자신이 퇴사한 이유에 대해 백만가지 버전의 설이 도는 이유는 “(퇴사 이유를 듣는) 개인마다 납득한 부분이 달라서”라고 여겼다.
김 전 아나운서는 퇴사 생각이 들자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와 ‘퇴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각각 나눠 생각해봤다고 했다. 고민 결과 퇴사 이유가 훨씬 더 많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퇴사가) 더 낫다고 봤어요. 단기적으로, 즉 20대만 봤을 때는 후회할 수도 있죠. 안정적이고 드러나고 꾸미고 예쁜 직업이다보니 누구나 한번쯤 선망해보는 직업이기도 하고. 고사할 이유가 요만큼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20대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 13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30~40대에 하기엔 아나운서가 좋지 않은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제가 경험 해보지 않은 거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 변명이고 핑계입니다. 제 경험이 아니죠.”
그녀는 “잠을 못 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 단순히 피곤하고 힘들어서 행복하지 않았은가. 그것도 아니다.
“능동적인 사람으로 살 수가 없었어요. 주체적으로 살 수가 없었죠. 수동적인 모양이었죠. (프로그램) 투입에 대한 결정이 저한테 없고, 어떤 권한이나 선택지가 제게 없었어요. 전 주체적인 사람이고, 중요한 결정을 제가 해야 행복하다는 걸 느꼈죠. 그래서 그런 저를 받아들이기로 한 거예요.”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