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시카고 남성이 쌍둥이 동생의 범행 자백으로 17년만에 석방됐다.
케빈 듀가는 지난 25일 석방돼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고 그의 변호사 로널드 세이퍼가 28일 밝혔다. 쿡 카운티 당국은 두가를 다시 재판에 회부할지 아니면 기소를 취하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20년 전과 매우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모두가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세이퍼는 말했다.
스미스 역시 별개의 다른 범죄로 수십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은 스미스가 쌍둥이 형제를 위해 자신이 죄를 덮어 쓰려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판사는 2018년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두가에 대한 54년 징역형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일리노이 항소법원은 원심을 깨고 두가에 무죄를 선고했고, 듀가는 결국 25일 석방됐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두가와 스미스는 중2 때까지 똑같은 옷을 입고 서로 흉내냈다. 스미스가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을 따랐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성을 가지게 됐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