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캔자스주에 거주하다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후 전원 여성들로만 편성된 AK-47 소총 대대를 이끈 엘리슨 플루크-에크렌(42)이라는 여성이 29일 미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검찰은 이날 플루크-에크렌이 테러 조직에 물질적 지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플루크-에클렌에 대한 형사 고소는 2019년 이뤄졌지만 그녀가 28칲 미국으로 송환된 후 29일 공개됐다. 그녀가 IS에 가담했다는 사실 역시 29일 발표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FBI 특수요원 데이비드 로빈스의 진술서는 플루크-에크렌이 2016년 말 시리아 락까에 있는 ‘카티바 누사이바’라는 IS 여성 대대 사령관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여성 대대는 AK-47 소총,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사용법 등을 훈련받았다.
이 진술서는 테러 혐의로 기소된 전 IS 조직원과 목격자 등 6명의 증언을 인용하고 있다.
라즈 파레흐 검사가 제출한 구금 메모에는 플루크-에크렌이 어린이들에게 공격용 소총 사용법을 훈련시켰으며, 적어도 한 명의 목격자가 플루크-에크렌의 자녀 중 한 명이 시리아의 집에서 기관총을 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적혀 있다.
“플루크-에크렌은 IS의 급진적 테러 이데올로기의 열렬한 신봉자로, 폭력적인 지하드를 수행하기 위해 시리아를 방문했다. 그녀는 IS 여성 대대의 지도자이자 조직자로 일하며 IS의 테러 지원을 위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AK-47 공격용 소총,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벨트를 사용법을 훈련시킴으로써 자신의 극단적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파레흐는 덧붙였다.
그녀의 남편은 2016년 초시리아에서 테러를 수행하려다 살해당했다. 그녀는 드론을 전문으로 하는 방글라데시 IS 조직원과 그해 말 재혼했지만 그 역시 2016년 말 또는 2017년 초에 사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4개월 뒤 플르크-에크렌은 락까 방어 책임자인 IS 지도자와 또다시 재혼했다.
법원 문서는 그녀가 어떻게 체포됐는지,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지기 전까지 얼마나 구금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녀는 31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지방법원에 첫 출두할 예정이며, 그때 그녀의 변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폴스처치(미 버지니아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