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홍콩을 발칵 뒤집었던 ‘햄스터 코로나19 감염’ 관련, 햄스터에서 인간으로의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는 세계 첫 연구 결과가 홍콩에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18일 햄스터 감염 관련 당국의 발표 이후 의학전문가들과 햄스터에게서 인간으로의 감염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당시 햄스터에서 인간으로의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으며, 이 햄스터들은 이미 홍콩에 수입되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라고 결론냈다.
이들 햄스터가 홍콩에 들어온 건 지난달 22일 이후로, 대부분은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햄스터 감염 사례는 이달 16일 애완동물 가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알려졌다. 이후 가게 직원으로부터 고객과 고객의 배우자로 다시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이뤄지면서 홍콩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홍콩 당국은 해당 햄스터 약 2000마리를 도살하겠다고 발표해 동물 운동가들의 항의를 촉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의학저널인 ‘랜싯’(Lancet)에 지난 28일자에 실렸고, 아직 동료 검토는 거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