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김재원 최고위원을 ‘이기적’이라고까지 비판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불출마 소식에 “어려운 판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반색했다.
이준석 대표는 31일 자신의 SNS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정권교체 대의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대구 중,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선택에 감사를 표한다”며 “유권자와의 약속도 소중한데,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려운 판단을 하셨다”라며 치켜세웠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구 무공천’ 카드에 맞서 아들의 대장동 퇴직금 50억원 의혹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 무공천을 결정했다.
그러자 보궐선거 출마에 공을 들여 왔던 김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당선 돼 돌아 오겠다”며 탈당을 선언, 당 지도부를 곤혼스럽게 만들었다.
급기야 이 대표는 지난 29일 방송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이 탈당을 감수하면서 출마한다는 건 당 기조에 맞지 않고 굉장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가는 것이다”고 대놓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몇달 전부터 종로 출마에 선을 그었던 게 당 대표의 포석이다”며 “당 대표가 ‘0선’이라고 놀림 받는 상황 속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 기강을 잡으려는 것이다”고 선당후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