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날인 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과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참여할 것을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완전히 적절하고 옳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0일 IRBM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이날 북한 노동신문이 ‘화성-12형’ 검수사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고위당국자의 언급은 북한이 IRBM 검수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새해 들어 7차례의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 조치인 ‘모라토리엄’ 해제를 시사한 데 이어 이번에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IRBM 이상급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발사는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점점 더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패턴의 일부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일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볼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외교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양측의 우려를 다루는 논의를 갖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