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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조코비치, 나달 21번째 메이저 우승에 축하 메시지 “놀라운 업적”

입력 | 2022-01-31 12:44:00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5위)이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21번째 우승을 차지하자 그의 경쟁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30위)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나달은 지난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2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6 6-7 6-4 6-4 7-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1,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3, 4, 5세트를 따내고 우승컵을 들었다. 그가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아울러 나달은 개인 통산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며 페더러, 조코비치(이상 20회)를 넘었다.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페더러는 SNS를 통해 나달의 우승을 축하했다. 페더러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나의 친구이자 위대한 라이벌인 나달이 사상 처음으로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는 둘 다 목발을 짚고 있다며 농담을 했는데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페더러는 ”당신의 열정과 헌신, 승리를 향한 집념은 나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며 ”당신과 지난 18년 동안 함께 경쟁하며 이 시대를 보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나달을 치켜세웠다.

조코비치도 SNS를 통해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나달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그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는데 그는 인상적인 투지를 보여줬다“는 글을 올렸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자(9회)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뛰지 못했다. 그는 대회 참가를 위해 호주에 도착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정부로부터 입국 거부당했다.

한편 나달은 호주오픈 우승에도 남자 단식 세계랭킹 5위를 유지했다.

나달은 31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6875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1위부터 4위는 조코비치,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로 변동이 없다.

페더러는 13위에서 30위로 17계단이 하락했고, 권순우도 54위에서 55위로 내려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