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방역당국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를 독감만큼 관리 가능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사람에 한해 실외에서 벗을 수 있겠다는 전망을 31일 밝혔다.
다만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대면 접촉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에 이제 익숙해졌고 반드시 착용해야 할 곳도 있다면서 전면적인 해제는 난색을 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에 맞는 방역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동네 병의원에서 독감처럼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되면 그때, 건강한 사람은 실외에서 벗을 수 있겠지만 실내에서는 가능한 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이 델타 등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은 2~3배 강하지만 치명률은 5분의 1에 그치기 때문에, 가볍게 앓고 지나갈 경우 팬데믹 역시 종식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기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장관은 “방역당국은 보수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이 자칫 오판할 수 있다”며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외국에서는 경각심을 주면서도 일상회복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은 아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쓸 수 있고, 사람 간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며 “오미크론에 맞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지난 29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가동한 상태다.
권 장관은 환자들이 코로나19 병상을 기다리게 한 일이 방역 대응에서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그래도 1월 말까지 중증 병상을 6900여개 확보했다며 앞으로 환자가 기다리다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하루 확진자가 2만명, 3만명 나온다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이 대폭 늘어야 한다. 준비하고 있다. 갑자기 응급상황이 됐을 때는 신속히 진료받을 체계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생계가 어려워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소득격차, 돌봄격차, 건강격차를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