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3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31/뉴스1 © News1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만족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민정은 3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 빙질이 상당히 좋다. 며칠 더 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회가 다가오는 만큼 지금 뭔가를 더 하기보다는 컨디션 관리와 빙질 점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첫 올림픽을 경험한 최민정은 당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혼성 계주에 출전할 전망이다. 혼성 계주는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종목이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최민정은 “혼성 계주는 남자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또한 단거리 기록이 좋을수록 혼성 계주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순간적인 속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쇼트트랙의 대회 첫 경기인 데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종목인 만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계주는 나 혼자 펼치는 경기가 아니다. 모두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면 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이나 훈련 등에서 많은 통제가 따른다. 불편할 수 있지만 최민정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의 강한 견제 대상인 최민정은 “중국은 쇼트트랙이 인기 종목인 만큼 많은 관심이 갈 것이다. 중국의 텃세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하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특정 국가가 아닌 경쟁 상대를 신경 쓰고, 내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며 “혹시 모르니 다른 선수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레이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날 인사를 나눈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과의 인연도 잠시 접었다. 김 감독은 4년 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3개를 따낸 바 있다.
최민정은 “오늘 훈련을 마치고 잠깐 인사만 나눴다. 평창 대회 때 김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각자 역할이 달라진만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