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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만나 “모든 경위 공개할 것”

입력 | 2022-01-31 16:39:00

文정부 겨냥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안 알려주냐”



윤석열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과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면담하고 “모든 경위가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알려주지를 못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무원의 아내와 아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자국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며 “진실이 곧 규명될 거니 잘 견뎌주길 부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국민들은 어려움에 빠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부가 어떻게 지켜주는지 보고 나라에 충성하고 믿어도 되는지를 판단한다”면서 “(현 정부는) 아버님의 불행한 일에 대해 자초지종과 경위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아들 이 군은 윤 후보에게 아버지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요청했다. 이 군은 “국가가 (아버지에 대해) 월북이라고 발표해서 모자이크도 하고 그러는데, 앞으로 (진상 규명이 되면) 당당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고 싶다”고도 전했다.

윤 후보는 이에 “정부가 잘못한 게 없으면 오히려 국민 보호를 위해 낱낱이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북한 눈치를 보고 (사건 경위를) 알려주지 못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작년 7월에 약속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일의 경위를 최대한 확인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