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31일 긴급사태 재발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31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는 긴급사태 재발령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효과를 확인하면서, 지자체와 연계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기본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쿄의 병상 사용률은 48.5%까지 상승했다. 긴급사태 발령 요청 기준인 50%에 근접한 것이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은 개인의 권리를 강도 높게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병상 사용률뿐만 아니라 중증 병상 사용률도 중요한 지표로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추가 적용에 대해 마쓰노 관방장관은 “현 시점에서 와카야마(和歌山)현을 포함해 미적용 지역에서 추가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은 올해 1월 1일과 2일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600명 아래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6차 확산기를 맞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0일 중증자는 33명 늘어 76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1명이 보고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