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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3억 시대…내 집 찾아 ‘탈서울 현상’ 가속화

입력 | 2022-01-31 20:06:00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평균 집값이 13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난까지 더해지며 서울 인근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13억7974만원으로 지난 2019년 5월 9억844만원 이후 계속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서울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 17만300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3만2790건으로 전체의 약 19.0%에 달했다. 경기도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매입한 셈이다. 이는 지난 10년 간 최고 비율이다.

이러한 통계를 뒷받침하듯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도 증가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11만5567명으로 전년동기 9만7545명 대비 약 18.5%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270가구 모집에 2만9571건이 신청해 1순위 평균 10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로 교통망 확충으로 경기도와 서울 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전셋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도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경기도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