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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직장폐쇄 길어지면 정신적 영향 받을 듯”

입력 | 2022-02-01 10:29:00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길어질 경우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니는 1일(한국시간) 비디오 게임 ‘MLB 더 쇼 2022’의 표지 모델로 오타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표지 모델 선정 후 미국,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시아 선수가 MLB 더 쇼의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전통이 있는 게임의 표지 모델이 돼 영광이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많았는데, 내가 선택을 받았다. 격려가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기쁨을 표하면서도 오타니는 2022시즌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까지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직장폐쇄가 결정됐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두 달 가까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직장폐쇄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오타니는 “직장폐쇄가 아무리 길어져도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정신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장폐쇄가 오래 지속되고, 정규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면 운동할 때 동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오타니는 “(2월 17일로 예정돼있는)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운동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조금 미뤄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LB는 이달 1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4월 1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노조와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제 때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2월 중에 CBA 개정이 이뤄져야 정규시즌을 4월 1일에 개막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2021시즌 MLB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선발 투수로 뛰며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면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MLB 전체 홈런 3위였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은 MLB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아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몸을 단단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느낀다”고 2022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