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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 중 별세…향년 73세

입력 | 2022-02-01 14:47:00

방송인 허참. 뉴스1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MC 허참(본명 이상룡)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영남상고,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참은 유명 라디오 DJ인 이종환이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던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해,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1974년 MBC라디오 ‘청춘은 즐거워’, TBC ‘가요앙코르’·‘쇼쇼쇼’·‘가요청백전’·‘올스타 청백전’·‘쇼 일요특급’, MBC ‘싱글벙글쇼’·‘젊음은 가득히’·‘푸른신호등’·‘허참과 이밤을’, TBS ‘가요운전석’, KBS라디오 ‘허참과 즐겁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대표작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KBS1 ‘가족오락관’으로, 25년간 “몇 대 몇”을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주일뿐이었다.

‘가족오락관’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그는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트로트 팔도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쏭’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아왔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 방송에 출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