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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국 우세를 점치지만…시리아는 항상 까다로웠다

입력 | 2022-02-01 17:02:0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과 백승호(오른쪽)가 3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갖고 있다. 2022.1.31/뉴스1 © News1

한국과 시리아의 맞대결은 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뚜껑을 열었을 때 시리아는 늘 까다로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5승2무(승점 17)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한국은 시리아보다 여러 요소에서 앞서 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33위, 시리아가 86위다. 상대 전적은 9전 5승3무1패다.

발레리우 티타 시리아 감독조차 “한국과 시리아는 프로 리그나 축구 수준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예선 3차전에서 시리아와 만나 2-1로 힘겹게 이겼다.

7일 오후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오마르 카르빈(Omar khrbin)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경기는 주도했지만 시리아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역습 한 방으로 최종예선 첫 실점까지 했다. 한국은 1-1로 팽팽히 맞서다 후반 43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극적 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2016년 6월 말레이시아 중립 경기로 치러진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고, 2017년 3월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수비수 홍정호(전북)의 골로 겨우 이겼다.

무승부나 승리가 많은데, 승리도 대부분 한 골 차다. 그 이상의 점수 차는 44년 전인 1978년 2-0 승리가 유일하다.

시리아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한 뒤 카운터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한국은 빠른 패스와 정교한 움직임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충분히 슈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시리아의 밀집 수비는 분명 까다롭다.

지난 10월 맞대결서 득점했던 황인범(루빈카잔)은 “시리아엔 언제든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잘 하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역습을 막기 위해) 수비 전환을 좀 더 신경써야 한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좀 더 과감한 슈팅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알 사디 미디어 담당관. © 뉴스1

UAE 국적의 압둘라흐 알 사디 미디어 담당관도 객관적 전력 외의 변수가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경기 전 뉴스1에 “한국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건 맞지만, 한국은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며 “반면 시리아는 이미 꼴찌라서 마음 편히 임할 수 있다. 의외로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