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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 결장’ 정우영, 시리아전 못 뛰어도 함께 준비하는 사연은?

입력 | 2022-02-01 19:15:0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백승호와 정우영(오른쪽)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2.1.30/뉴스1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경고 누적으로 시리아전에 뛸 수 없음에도 팀을 떠나지 않고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5승2무(승점 17)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정우영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1-0 승)에서 경고를 받았다. 경고 3회가 누적된 정우영은 이날 열리는 시리아전에 뛰지 못한다.

정우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뛰지 못했던 9월 2연전을 제외하면 최종예선 모든 경기에 나섰으며, A매치 통산 59경기를 소화했을 만큼 핵심 자원이다. 그런 정우영이 뛰지 못하는 건 적잖은 변수다.

그러나 정우영은 소속 팀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팀에 남아 함께 훈련하고 있다. 출전 자격이 없어지면 대표팀 소집을 해제하고 소속팀 적응에 집중하는 게 보통임을 떠올리면 이례적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과 정우영(오른쪽)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둔 훈련 중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훈련에 동참하는 정우영과 관련해 “우선 선수 본인이 계속 팀에 남아 함께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매치 기간에 소속 팀 알사드 경기가 있긴 한데, 마침 소속 팀에서도 경고 누적이라 한 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정우영은 대표팀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개인적 판단에 따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계속해서 ‘벤투호’의 일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벤투호에서 정우영과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황인범(루빈카잔)은 정우영의 몫까지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에서 (정)우영이형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지만, 대표팀은 어떤 한 선수가 없다고 해서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