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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재개한 중국 쇼트트랙…안현수 코치가 진두지휘

입력 | 2022-02-01 20:17:00


 3차례 공식 훈련에 불참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지휘 아래 훈련을 재개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했다.

3차례 훈련 패스 끝에 나타난 중국 쇼트트랙이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과 이날 오전 훈련을 건너뛰었다.

이틀 만에 등장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중국 취재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중국 대표팀 김선태 총감독과 안현수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훈련 내내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안 코치는 흰색 패딩 조끼를 입고 중국 선수들과 함께 링크를 돌며 훈련을 지휘했다.


안 코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며 3관왕을 차지한 쇼트트랙 전설이다.

2011년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휘말린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선 러시아 대표팀으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20년 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지난해 중국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합류해 감 감독과 손을 잡았다.

안현수는 훈련 전 한국 대표팀과 잠시 인사했고, 김 감독도 훈련을 마친 뒤 교대하는 과정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대화를 나눴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에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금메달을 땄다.

중국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을 제치고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과 안 코치를 영입한 배경이다.

중국으로 귀화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도 있다. 임효준은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가로막혀 베이징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한다.

중국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 중국 취재진은 “한 달 넘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훈련이 끝난 뒤 중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런즈웨이가 인터뷰에 응했지만,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탓인지 훈련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