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공식 훈련에 불참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지휘 아래 훈련을 재개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했다.
3차례 훈련 패스 끝에 나타난 중국 쇼트트랙이다.
이틀 만에 등장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중국 취재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중국 대표팀 김선태 총감독과 안현수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훈련 내내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안 코치는 흰색 패딩 조끼를 입고 중국 선수들과 함께 링크를 돌며 훈련을 지휘했다.
안 코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며 3관왕을 차지한 쇼트트랙 전설이다.
2020년 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지난해 중국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합류해 감 감독과 손을 잡았다.
안현수는 훈련 전 한국 대표팀과 잠시 인사했고, 김 감독도 훈련을 마친 뒤 교대하는 과정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대화를 나눴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에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고 금메달을 땄다.
중국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을 제치고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중국으로 귀화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도 있다. 임효준은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가로막혀 베이징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한다.
중국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 중국 취재진은 “한 달 넘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훈련이 끝난 뒤 중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런즈웨이가 인터뷰에 응했지만,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탓인지 훈련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