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빛 질주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오후 7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했다.
지난달 31일 베이징 입성 후 첫 훈련에 나섰던 남녀 대표팀 10명은 이날도 빙질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릉시청)은 공식 훈련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어제랑 빙질이 다르다”며 “많은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여자 쇼트트랙 베테랑 김아랑(고양시청)도 “어느 링크장을 가도 첫 번째 탔을 때보다 두 번째가 좋고, 대회가 다가올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베이징 경기장에서 혼성 신기록을 낸 적이 있다. 그만큼 속도가 잘 나는데, 어떻게 안 넘어지고 버틸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첫날 훈련 후 베이징 링크장 빙질이 스케이트 날을 얼음이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빙질 관리가 섬세해지면서 링크장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 대표팀 훈련 중에 여자 쇼트트랙 이유빈(연세대)이 한 차례 미끄러졌다.
이때 김아랑이 이유빈에게 다가가 몸 상태를 물어보기도 했다.
김아랑은 “넘어진 이유에 대해 물어봤고, 빙질 상태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남녀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성남시청)의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조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 중에도 몇 차례 모여 계주 조를 짜는 모습을 보였다.
황대헌은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