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서방 국가와 러시아 간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현 상황에 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3일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장 책임을 서구에 돌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공개 연단에서 발언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2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의 ‘안보 보장안’에 관한 미국과 나토의 답변이 “러시아의 근본적인 우려를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통화할 예정이다. 통화를 앞두고 양국은 미국의 ‘서면 답변’에 대한 러시아 회신 성격을 두고 신경전 중이다.
아울러 양국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인근 긴장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개 설전을 벌였다. 이에 이날 푸틴 대통령 공개 발언과 미·러 외무장관 통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