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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아찔한 실수 범했던 김진수, ‘결승골’ 터뜨리며 짐 덜었다

입력 | 2022-02-02 01:20:00

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김진수가 선취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김진수(전북)가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전반전 아찔한 백패스로 선제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후 팽팽한 승부에서 직접 결승골을 터뜨리며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6승2무(승점 20)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앞서 같은 조의 이란이 가장 먼저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2번째다.

이날 김진수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수비와 공격까지 활동 영역을 넓게 가져가며 측면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나와선 안 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3분 골키퍼에게 백 패스를 한다는 게 너무 짧아 상대 공격수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천만다행, 상대 슈팅이 골문이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허무하게 리드를 내줄 뻔한 치명적 실수였다.

이 실수 이후 흐름을 내준 한국은 전반전 다소 고전했다.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소 어수선했던 흐름을 뒤 바꾼 건 공교롭게도 실수했던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후반 8분 김태환(울산)의 크로스 상황서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까지 진입,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의 아쉬웠던 흐름이 오래 이어졌더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수 있었으나, 김진수가 비교적 일찍 골문을 터뜨리면서 고민이 해결됐다. 아울러 아쉬운 실수를 했던 선수가 직접 해결하며 팀 전체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꿨다.

김진수는 선제골 이후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과감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후반 막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자신의 실수를 완전히 갚았다.

한편 김진수는 2019년 1월22일 이곳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도 득점한 바 있다. 당시도 김진수는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깊숙하게 전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 슈팅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넣었다.

김진수는 A매치 53경기를 치르는 동안 넣은 모든 골을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그것도 비슷한 크로스에 의한 헤딩 슈팅으로 득점하는 진귀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