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현장.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23일째인 2일 건물 벽에 매달려 있던 콘크리트 잔해가 무너져 구조 작업을 벌이던 인력들이 대피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경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201동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물 일부가 낙하해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소방대원들과 현대산업개발 근로자들은 전원 탈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장에서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에 대비해 사전에 8mm 와이어 30가닥으로 건물 본체와 결박해 놓아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외부로 낙하하지 않고, 건물 내부로 떨어져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작업 투입 전 소방대원과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가 사전 점검 과정에서 오전 8시 4분경 건물의 소리와 육안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해 주변 작업자를 긴급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이달 11일 오후 3시 47분경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를 하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의 외벽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실종된 6명의 피해자 중 2명이 숨진 채 수습됐다. 당국은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과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