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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깔창 생리대’ 더는 안 돼”…尹 “간편한 연말정산”

입력 | 2022-02-02 11:21: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의 보편적인 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이직·퇴사하는 직장인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원천징수영수증을 누구나 원할 때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비위생적인 깔창으로 생리용품 대신하며 고통 받지 않게 하겠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깔창 생리대’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며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보편 복지’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딱한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청소년들에게 세심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성남시장으로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취약 계층 여성 청소년들부터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예산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추진하는 동안 성남시민들로부터 자발적 기부와 모금이 이어져 복지 공백을 하루라도 더 빨리 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가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으며 건강권은 어디에 사는지 또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와 무관하게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라며 “‘세계 5강’을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며 고통 받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원천징수영수증, 원할 때 직접 즉시 발급”
윤 후보는 같은 날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한 경우 직접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28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에서 해당 공약에 대해 “근로자가 퇴사하는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한 원천징수를 국세청(홈택스)에 신고하도록 하고, 개인이 원하는 경우 온라인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직한 직장인은 매년 2월 연말정산 시기에 이전 직장에서 받은 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받아 현 직장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 직장과의 관계가 좋지 않거나 폐업한 경우 원천징수영수증을 분실한 뒤 다시 발급 받기가 번거로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약속이 시행되면 근로자와 원천징수의무자 모두 쉽고 간편하게 연말 정산을 이행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