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팬들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 패한 자국 대표팀에 분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 최대 영자신문인 SCMP는 1일(현지 시각) 중국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에 1-3으로 진 것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당혹스럽고 굴욕적인 패배라는 댓글을 달며 자국 축구 대표팀에 분노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진 건 대표팀의 패배가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의 패배로 춘제 분위기를 망쳤다는 것.
한 누리꾼은 “춘제를 위한 집 밖 불꽃놀이와 폭죽놀이 소리도 국가 대표팀의 패전만큼 요란하지 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베트남에 패한 중국은 1승 2무 5패(승점 5)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걸린 조 3위 안에 들지 못한다.
중국축구협회(CFA)는 자국 팀이 부진에 시달리자 지난달 초 리샤오펑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지만 역시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전에 문제가 있었고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며 “중국 축구가 부상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만 세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시리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승리하며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우리 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0회 연속 본선행을 이룬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