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전화해 새해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김 전 위원장에 전화를 해 안부를 물었다. 지난달 5일 선대위가 해체된 뒤 두 사람이 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새해 인사 차 전화를 한 것이고 아무 이야기도 안 나눴다.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주 금요일 명절을 보내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셨다”며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고) 안부전화를 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에서 물러난 뒤 김 전 위원장을 향한 여야의 영입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마이뉴스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한 번 만나 뵈었다”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김종인 지키기’ 전략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민주당을 향해 “헛물켜지 마시라”고 쏘아붙이며 “김 전 위원장님은 원칙이 있는 거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