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세 미만 아동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이르면 3월에는 5세 미만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5세 이상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FDA가 승인한다면 미국에서는 갓난아기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백신 접종 자격이 생긴다.
5세 미만 아동은 백신을 성인처럼 두 차례 맞을 예정이다. 다만 접종 용량은 성인의 10분의 1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아동에게는 두 번 접종으로는 충분한 면역 반응이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화이자는 3회 차 접종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결과는 3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속속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1일(현지 시간) 식당·주점의 운영 시간 제한 등 대부분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코로나19의 높은 감염위험과 함께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도 이날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며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