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 중 4곳만 인구 늘어
충남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군별 불균형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들은 각종 개발과 공모사업 및 기관 유치, 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통해 각자가 설정한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인구는 211만9257명으로, 2000년 같은 기간 212만1029명보다 1772명 줄었다. 2018년 12월(212만6282명)까지 많아지다 그 이후 매달 평균 500여 명씩 줄어드는 추세다.
도내 15개 시군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아산시, 서산시, 당진시, 계룡시 등 4곳에 불과했다. 등락을 보이는 천안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군은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청양군은 각종 기관 유치와 공모사업 시행, 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통해 자연 감소를 거슬러 인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사회경제적혁신타운 등 5개 기관 유치와 산업단지 활성화 및 수소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내년 말부터는 인구 증가 추세로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5년 이내에 인구를 5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군정의 목표”라고 말했다.
금산군과 서천군은 각각 5만 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산군 인구는 5만477명으로 같은 기간 936명 줄었고, 서천군은 5만745명으로 1121명이나 감소했다.
도내 시군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기업과 각종 시설 유치 등의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해 홍성군(현재 9만9324명)과 보령시(9만8408명)가 10만 명을 지키지 못한 데 이어 세종시와 인접한 공주시도 10만 명대 유지가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해 말 공주시 인구는 10만3145명으로, 전년 동기의 10만4545명에 비해 1400명이 빠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