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발표’후 알파벳 주가 10% 급등
이제 ‘138달러’만 있으면 구글 주주가 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호조)를 기록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0 대 1의 주식 분할을 단행하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7월 주식 1주를 2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7월 1일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같은 달 15일 장 마감 후 19주를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2753달러(약 332만8000원)인 알파벳 1주 가격 또한 138달러(약 16만7000원)로 줄어든다.
2004년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알파벳은 2014년 2 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 분할이다.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차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낮아지고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관투자가에 비해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 또한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분할 계획 발표 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올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