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2일 새벽 최근 몇 주일 째 계속된 드론 공격의 4차 폭격이 가해지면서 국방부가 이들 가운데 여러 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드론 공격을 가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특정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예멘 후티반군은 최근 몇 주일 동안 여러 차례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했다고 시인하면서, 7년째 계속되는 예멘 내전의 확전과 페르샤만 지역의 긴장상태를 고조시켜왔다.
UAE를 포함한 사우디 연합군과 싸우고 있는 후티반군은 2015년부터 예멘의 수도를 점령하고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까지 전쟁이 확대된 것은 지난 달 후티 반군이 이 곳에 무인폭격기와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이 처음이다.
미군과 아랍에미리트 군은 최근 2차례의 공습을 막아냈는데, 그 중 한번은 이번 주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1월 31일이었다.
그 이전 1월 중순에는 반군 폭격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노동자 3명이 숨졌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2월2일의 공습에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공보실을 통해서 ‘진실한 약속 군단’ ( True Promise Brigade)이란 별로 유명하지 않은 조직이 내전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4대의 드론 폭격기를 띄웠다고만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외국인과 자국민의 인구 비율은 거의 9대 1이 넘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