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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아파트 수색 ‘일시 멈춤’…언제쯤 재개하나

입력 | 2022-02-03 09:13:00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 24일째를 기록한 가운데 25t 규모의 콘크리트 낙하 사고로 중단된 구조·수색 활동의 재개 여부가 3일 오후께 결정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붕괴된 201동의 안전진단평가를 위한 전문가 합동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날 오전 8시7분께 붕괴 건물 24층에 걸쳐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낙하한데 따른 건물 안전성 검사를 위해 현장을 실사하고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의는 이날 오후 1시께 현장방문 이후 2시부터 열릴 예정에 있다.

붕괴건물 남은 외벽을 해체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된다. 중수본은 오전 10시 해체 분야 실무전문가 회의를 진행하고 외벽 해체와 관련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전문가 회의 결과에 따라 건물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이 될 경우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수색에는 유관기관 인력 180여 명과 장비 38대, 구조견 4마리, 드론 4대가 투입된다. 이날 구조·수색활동은 26~27층 2호 라인의 접근로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중단된 구조·수색활동과 별개로, 전날 밤에는 붕괴건물 안에 쌓인 잔해물의 수직하중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시공사인 현산은 장애인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29층 내 잔해를 빼내고 있다. 이후에는 한 층씩 내려가면서 콘크리트와 철근 덩어리를 지상으로 내릴 예정이다.

구조대원과 보급품 운송을 위해 39층까지 오갈 승강장비(호이스트)도 가동돼 수색·구조에 힘을 보탠다. 남측 외벽 등지에 걸쳐져 있는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는 와이어로 고정돼 추가 위험을 낮춘 상태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사고 현장에서는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붕괴 당일 노동자 6명이 실종됐고 1명이 다쳤다. 이후 지난달 14일과 31일 실종 노동자 2명이 차례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노동자 2명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추정됐다.

201동 26·27층 잔해에서 매몰된 노동자 2명은 이날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중수본은 2명 모두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실종자 2명은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이번 붕괴 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매몰(심정지 추정) 2명, 실종 2명, 경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