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장애인 구역 주차 주민 “같은 건물 살면서 그걸 신고하냐”며 경고문

입력 | 2022-02-03 09:29:00


한 오피스텔 장애인 구역에 차를 세워 신고를 당한 주민이 “나도 똑같이 하겠다”는 경고문을 붙여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오피스텔에 또XX가 하나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게시글에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세우길래 장애인 차량인가 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누가 신고를 한 것 같다”며 제 딴엔 열 받는다고 엘리베이터에 경고문을 붙여놨는데 어이가 없다“고 황당해하며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신고를 당한 주민 B씨가 적은 ”주차 자리 없어서 지하 1층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는데 그걸 신고하냐?“며 ”같은 건물 살면서 네 자리 없으면 어떡하려고? 결론은 나도 이제부터 지X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담겼다.

또 B씨는 ”참고로 난 렌터카 업체에 종사한다. 차 두 대, 세 대 집들 피해 그만 주고 차 한 대만 주차해라. 그 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마라. 지하 1층에서 2층 올라오는 곳에도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위 사항들을 지키지 않을 시 본인 차를 다 가져와서 세우겠다“는 경고가 담겼다. 이어 ”좋게 가려고 해도 (다른 주민이) 먼저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 잘못을 전혀 알지 못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저게 무슨 대응이냐“, ”잘못한 놈이 왜 큰소리 치냐“, ‘방귀 뀐 놈이 성 내는 격’, ‘렌터카 업체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건 맞다”, ”대응 방법은 잘못됐지만, 마음은 이해 간다“, ”두 대씩 대는 집이 많으니까 주차공간이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집들이 더 이기적인 것 같다“는 댓글을 남기며 B씨의 입장에 공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