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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융 변동성 당분간 확대될 수도…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입력 | 2022-02-03 09:35:00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 2022.1.27/뉴스1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 등에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와 국제금융센터가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상당 부분 완화됐다.

이 차관은 “국내 증시가 휴장이었던 설 연휴 기간 기업 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미 증시를 포함해 주요국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설 연휴 직전 큰 변동성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역의 정세 불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은 여전한 상태다.

이 차관은 이 같은 리스크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반응이 주요국 대비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등을 보다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사 시에는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준비된 시장·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차관은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가동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