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오는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새롭게 발생할 변이는 치명률이 더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2~3달 동안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을 경험하게 된 후 길게 꼬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엄 교수는 현 방역수준이 유지될 경우, 하루 평균 10~15만 명의 신규 확진자를 예상했다.
엄 교수는 이어 새롭게 나타날 변이에 대해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을 보면 전파력이 더 강해질 수는 있지만 치명률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고 나면 면역을 가진 인구비율이 훨씬 더 높아져 중환자 발생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만2907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637명 증가한 수치로, 이틀째 2만 명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